민족의 영산
백두대간 중심산
겨울 태백산을 십여년 만에 고교동문들과 다녀왔다.
사당에서 일찍 출발한 버스가 나와 몇 몇 동문들을 경부고속도로 죽전 임시정류장에서 태우고 태백산으로 달렸다.
그 시각 죽전 임시정류장에는 전국 각지로 향하는 수많은 인파와 차들로 무척 붐볐다.
버스에 올라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빈 자리에 앉았다.
차에 타면 잠을 자려던 계획은 그 동안 못 나눈 근황 이야기들로 떠들석한 분위기와 돌리는 막걸리잔에 포기해야했다.
웃고 떠들다 보니 3시간여가 훌쩍지나 목적지인 태백산산행 초입 어평재휴게소에 도착했다.
눈없이 따뜻했던 경기도와 다르게 해발 천미터인 휴게소 주위에는 눈이 보였다.
등산로에도 녹지않은 눈이 쌓여 있어 각자 준비해온 아이젠과 스틱으로 중무장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처음 코스는 휴게소 등산로 초입에서 백두대간 사길령 표지석까지의 코스였다.
오랜만에 산에 오거나 산에 익숙하지 않은 몇 몇 동문들은 벌써부터 뒤쳐지며 고비를 맞고 있었다.
사길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산령각을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사길령 표지석에서 산령각까지는 오르막이 계속되는 코스여서 중간중간 숨을 돌리며 올라갔다.
뒤에 쳐진 동문들이 걱정되었다.
산령각에 도착하여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숨을 돌리며 뒤 쳐진 동문들에게 무전으로 위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을 따라 산령각부터 유일사 쉼터까지 가는 코스다.
능선으로 불어온 바람에 날려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도착한 유일사 쉼터에는 유일사정류장에서 등반한 사람들과 합류되어 북적였다.
유일사 휴게소에서 만나 선행자들과 나눠준 간식들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장군봉을 향해 줄서서 산행을 시작했다.
천오백미터 장군봉을 향해 고도가 높아질 수록 고산의 풍경이 보이며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장군봉 능선에 오르니 멀리 태백산준령들이 아스라히 보였다.
장군봉에는 이미 도착한 등반객들이 장군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려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그 줄에 합류하여 기다리다 나도 인증샷을 찍었다.
뒤 쳐진 동문들이 속속 합류하고 장군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천재단 망경대를 지나는 하산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재단 태백산 표지석에서의 인증 사진도 빼먹지 않았다.
망경대에 도착하니 먼저와서 자리잡고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이어받아 우리도 준비해온 컵라면과 간식거리를 꺼내 허기진 배를 채웠다.
산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안전하게 하산하여 약속된 장소에서 모두 만나 예약된 식당으로 향했다.
물론 중간에 먼저 내려간 동문이 있었고 오랜만의 산행으로 힘들어 한 동문들도 있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
코로나로 3년간 원정 산행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먼 거리 원정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안전하게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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